# 점, 선, 면의 법칙

왼손필사를 하는 밴드가 있길래 이게 뭔가 싶어 보다가 글을 하나 보게 됐다.

"나의 일상은 지극히 단조로운 날들의 반복이었다.
잠자고 일어나서 밥먹고 연습, 자고 일어나서 밥 먹고 연습,
어찌보면 수행자와 같은 하루였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한 어떤 분야든 정상에 오른 사람들의 삶은
공통적이게도 조금은 규칙적이고 지루한 하루의 반복이었다.
나는 경쟁하지 않았다. 단지 하루하루를 불태웠을 뿐이다.
그것도 조금 불을 붙이다 마는 것이 아니라, 재까지 한 톨 남지 않도록
태우고 또 태웠다. 그런 매일 매일의 지루한,
그러면서도 지독하게 치열했던 하루의 반복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_____ 강수진,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中....


세계 최고의 발레리나 강수진의 글이다.
하루하루를 재까지 한 톨 남지 않도록 태우고 또 태웠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그녀의 열정과 그 일에 대한 사랑이 오롯이 느껴지는 글이다.
모기향이 다 타서 모든 재가 떨어질 때까지 하루를 태우고 또 태우며
시간을 보낸 사람은 언젠가 인생의 걸작을 만들어낸다.
한 분야에서 무엇이든 위대한 일을 이룬 사람들에게는 인정할 수밖에 없는
그 무엇이 있다. 그것은 자신의 꿈에 대한 사랑이다.
미치도록 사랑하기 때문에 재가지 한 톨 남지 않도록 태우고 또 태울 수 있는 것이다.
불태우는 그 하루의 '점'들이 모여 '선'들이 모여 '면'이 된다.

내가 원하는 상태를 향해 하루하루 찍은 '점'들이 모여 '선'이 만들어지고,
그 선들이 모여 '면'이 만들어진다. 매 순간 원하는 것을 품고 집중해서 '점'을
찍어가다 보면 결국 위대함이 만들어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 걸작을 이룬 사람들의 '면'을 보며 부러워한다.
그들이 재까지 남기지 않고 태우고 또 태웠던 '점'들은 보지 못한다.
하루 24시간,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은 똑같다.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이 시간을 현재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당신의 내일이 바뀌고, 내년이 바뀌고, 인생이 바뀐다.

조성희 <뜨겁게 나를 응원한다> 중

 

# Connecting Dots

스티브 잡스가 2005년 스탠포드대 졸업식 연설에서 말한 Connecting Dots는

우리는 미래를 볼 수 없고,
매순간 삶의 점들을 찍다 보면
언젠가 뒤를 돌아봤을 때
그 점들이 연결된 것을 볼 수 있을거다.
그게 언젠가는 연결될 것이라는걸 믿고 
마음가는대로 자신감 있게 행동해라.

이런 맥락이었다면,

이번에 본 점-선-면 법칙은

마치 방향을 정하고 점을 찍어서 선을 만들고,

그 선들이 차곡차곡 모여서 (평평한)면이 된다는 얘기 같이 느껴졌다.

 

점이 선이 된다는 것은 비슷한 얘기지만

목표를 찍고 점을 연결해서 (곧은)선과 (평평한)면을 만들라는 얘기와

마음가는대로 자신있게 점을 찍다보면 그게 (임의의 형태의) 선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것.

완전 다른 얘기다.

 

 

# 은하수의 법칙

꿈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곧은 선을 그리려 해도 현실에 부딛혀 구불구불한 선이 될 수도 있을 것이고,

그렇다할 꿈을 못찾았다고 하더라도 현재 역할에 충실하다 보면 굵직한 선을 그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점이 모여 어떤 선을 이루지 않아도 슬퍼하지 말자.

입체공간으로 시야를 넗혀 보면, 흩어진 점으로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된다.

심지어 그 흩어진 점들이 모여 빛나는 존재가 될 지도 모른다.

마치 은하수 처럼.

 

점을 찍는 것이 중요하다.

고민만 하면 아무 점도 못찍는다.

자신있게 점을 찍자. 

 

하고 싶은 대로,

마음 가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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